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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30] 광화문 일대 데이트 (교보문고,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돈덕전)

ssoy1206 2025. 2. 1. 01:36

설 연휴 마지막날

 

남자친구는 금요일 연차지만 나한테는 연휴 마지막날이었고 더럽게 추운데 어쩌다보니 광화문감
사유 : 덕수궁 돈덕전 대한제국 황실조명 전시 보러가고 싶었음

 

 

그동안 전시, 도서, 행사 등등 스크랩해둔 정보는 정말 많았는데 정리를 안해둬서...

 

매번 데이트 때마다 어디가지? 할 바엔 정리나 해두자 싶어서 열심히 정리했었다. 예술의 전당 카라바조 전시, 고흐 전시랑... 북촌갤러리들 전시도 저장해뒀는데 찾아보니까 설연휴동안 덕수궁 무료입장, 국립현대미술관도 무료입장 된다길래 덕수궁 Go! 해서 감

 


 

교보문고 구경

 

 

교보문고 사람 진짜 많긴 했는데... 책도 구경하고, 문보장에서 만년필이랑 문구류도 구경하고, 키크론 키보드들도 구경했다.

 

민이 턴테이블 있는김에 핫트랙스에서 바이닐도 구경했는데... 비싸기도 비싼데 딱히 꽃히는게 없었음

 

만년필 꼭 사고 싶은데 월급받았으니 사야징ㅎ 단청무늬 키보드도 가지고싶다

 

취업하면 그 때 사야지...

 

사진은 한강 작가님 초상화! 너무 멋있다

 


 

리에제 와플 (Liege Waffle the View)

 

덕수궁 대한문(입구) 바로 앞에 있는 와플 가게를 갔다

 

덕수궁 리에제 와플

 

대한문 진짜 바로 앞에 있고! 1층에는 포장판매하는 작은 가게가 위치해있고, 옆 건물 5층에 더뷰 리에제 와플이라는 카페가 있다

 

뷰는 기깔난데 사람이 정말정말 많았음

 

주말 및 공휴일 붐비는 시간에는 테이블당 이용시간 1시간으로 제한있고,

주문한 와플이랑 음료 내어 줄 때 퇴점시간 적어서 같이 줌...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켰는데 와플모양 아메리카노 얼음 띄워줌 ㅋㅋㅋㅋㅋ

 

살짝 녹으면 슬러시처럼 사르륵사르륵 씹힌다

 

블루베리크림치즈랑 애플시나몬 시켰는데 난 둘다 맛있었다!

와플 따뜻하고 쫄깃하고... 남자친구는 애플시나몬에서 계피향이 좀 많이 쎄다고 했는데 난 너무 달지 않은 그 씁쓰름한 느낌이 좋았다

 

덕수궁뷰 사진도 찍었는데 사진이 구려서 뺌

 


 

덕수궁 - 국립현대미술관 : 수묵별미 한·중 근현대 회화 -

 

 

꼭 봐야지! 했던건 아니지만 무료입장인 김에 보러갔다

 

무료입장인데도 실물 티켓 주는거 완전 럭키비키잔앙

 

 

 

순서는 기억 안나지만 개인적으로 잘그렸다는 생각이 들었던 그림이나, 인상 깊었던거 위주로 찍었다

 

사람이 많아서 각도가 예쁘게 찍히진 않더라ㅠ

최대한 유리에 뭐 안비치게 찍고 싶었는데 이게 최선이었다

 

맨 윗줄 우측 사진이 아마 내 기억에 만리장성 서쪽 맨 끝에 있다는 쟈위관? 이라는 관문 그림어었던걸로 기억하고, 둘째줄 가운데 사진이 옛날 하얼빈의 겨울풍경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셋째줄 좌측 그림은 실물로 보면 소가 굉장히 얼굴 귀엽게 그려졌었음

 

맨 아랫줄 좌측 그림은 포스터에도 있는 이상범 화가의 <초동> 이라는 작품인데, 그림 속 묘사된 풍경이 흔히 누구나 기차나 고속버스타고 지나가다가 가끔 보이는 풍경이지만 내가 본 풍경은 황량하기만하고 약간은 지저분하고 어수선해보이기도 했는데 그림에 묘사된 풍경이 너무 차분하고 포근해서... 그 느낌이 신기해서 찍었다

 

 

이건 부채에 그려진 작품을 작게 옮긴 거였는데, 너무 그림들이 예뻐서 찍었음

 

예나 지금이나 소품이나 악세서리에 예쁨을 추구하는건 불변의 진리다

 


 

덕수궁 - 돈덕전 : 모던라이트 대한제국 황실 조명 -

 

내가 덕수궁 가자고 조른 이유~

건축관련 일에 종사하는 집에서 나고 자라서 그런지 난 인테리어나 예쁜 가구 보는게 좋더라

 

 

사진 진짜 거지같이 못찍긴 했는데

 

내 손의 문제만은 아닌듯? 핸드폰이 넘 구려서 그래

 

대한제국 고종 시절의 서양 문물 도입을 위한 외교관 파견과 같은 역사적 맥락과 에디슨 전구 회사에서 제작한 돈덕전을 밝힌 샹들리에와 조명들, 중간에 있는 전체 벽면 스크린 화면방에서의 연출 등 배울 거리, 볼 거리 모두 많았다.

 

저 시대에 전기설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을 조선의 궁궐 터에 화려한 조명을 달고 환하게 밝히고 싶었던 고종의 마음은 어땠을까... 조선보다 앞서 서구문물을 받아들인 중국과 일본보다도 먼저 '전깃불'을 궁궐에 들였다고 하더라. 저 빛이 꺼져가는 자신과 조선(대한제국)의 새로운 등불이 되길 바랬을까 여러 생각이 들었다. 물론 고종의 실정과 어리석음이 없진 않았지만 조선 중~후기의 선대 왕들의 실책들로 조선은 망가져 가고 있기도 했고, 일본의 야만적이고 비윤리적인 도발과 침략으로 국내 정세를 잘 돌보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니... 내가 고종이었다면? 이라는 생각도 들고 기분이 묘하더라

 

서구문물을 조사해오라고 파견된 외교관 보빙사들은 어땠을까? 짐승이 이끄는 마차와 수레, 촛불, 붓을 사용하던 조선의 지식계층이 만국박람회에서 화려한 전깃불과 증기기관, 서양식 복식을 보고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스마트 전자기기들이 필수품이고 빠르게 AI기술이 발전하는 시대에 살다보니 나름 큰 혁신이나 발전에도 놀라움이나 신기함이 크지 않은데, 내가 저 시기의 조선에 살았더라면 공업기술을 마주했을 때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오는 경이, 머리카락이 쭈뼛서는 공포를 동시에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메이드인시카고피자 & 다이소 명동역점 구경 & 귀가

 

 

저녁은 리에제 와플가게가 있던 건물 3층에 있던 시카고 피자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8인치짜리 콤비네이션 피자랑, 모듬튀김이랑 클라우드 마셨다

 

무난하게 맛있었음! 크러스트 빠삭해서 맛있더랑

 

먹고 지하철타고 명동으로 이동해서 다이소 명동역점 구경했는데...

12층짜리면 뭐하나ㅠ 높기만 높고 면적은 좁은데다가 외국인 관광객들이 엄청 많아서 2~3층만 잠깐 구경하고 나왔다

 

다이소가 한국의 돈키호테인가...

 

여튼 명동거리 좀 산책하다가, 적당한 카페 들어가서 롤체하고, 남자친구한테 정처기 책 넘겨받았다.

 

미친 무게였는데 이걸 이고 나랑 12,000보 걸어줘서 고마워 이렇게 무거울줄 알았더라면 실내데이트를 할걸 그랬어....

 

아무튼 알차게 논 하루였담 히히